081030 l Another World
October 29, 2008
- 돌아왔/갔습니다.
- 안토니. 아름답죠. 언제나처럼.
새싱글 <Another World>
- "어때?"
떡볶이, 순대, 김밥 먹었음. 만화책 수십권 쌓아놓고 봤음 -> 정말로 원했던 것은 이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의, 그러니까 큰 감흥이 없는 나날들입니다. 아, 더이상 소고기의 심줄을 발라먹지 않아도 되고, 지하철을 탈 수 있고, 장을 볼 때 가장 간단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찾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좋군요. 이제 산맥 전의 두부, 산맥 후의 산채정식, 어딘가의 순대국 정도를 먹고, 조금 더 찬 바람이 불고, 조금 더 책을 읽을 시간을 가지고, 조금 더 음반을 사 모을 돈만 있으면 딱 좋겠는데. 설령 그것이 끝없이 채워지지 못할 무언가의 꿈일지언정. 삼청동에 생긴 던킨도너츠가 없어지고, 모카포트가 한 지금 보다 반값이기만 한다면. 그렇다면, 저렇다면,
- I need another place. Will there be peace?
I need another world. This one’s nearly gone.
Still have too many dreams.
Never seen the light.
I need another world
a place where I can go.
(제가 아니라 안토니가 쓴 가사입니다.) 다른 세상. 하지만 언제나 '저 곳'은 도착 즉시 '이 곳'이 되어버리기 마련이죠. 도래할 내일은 없습니다. 그런건 아무것도 아니니까요. 그래서 상관없어요. 런던/리스본/서울 어디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