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July 5, 2008

배고프다.
두부가 먹고 싶다.
마파두부 같은 거 말고, 제대로 된 두부 요리.

강원도 진부령, 동해안을 기점으로 서울 가는 방향, 고개를 넘어선 뒤 큰 길을 빠져나와 시골 어드매의 꼬불꼬불한 국도를 건너면 지금은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은 한 된장찌게집이 있다.
그곳의 두부는,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크고 투박하며, 마치 젤리처럼 투명하고 탱탱한 공장두부와는 달리 퍼석한 질감을 가진다. 삶아도, 끓여도, 또는, 간장에 찍어도 김치에 싸도, 그 고소하면서도 퍼슬퍼슬한 맛은 고스란히 입 속에 남는다. 그 따뜻하고 고소한 냄새가, 9살에 몇 번, 19살 즈음에 한 번 더 갔던 기억에 아직도 남아있다.

그런 두부 요리가 먹고 싶다. 며칠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