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222(2) l Je me defends
February 22, 2009
근대인의 원형은 근대 도시의 교통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보행자이다. 무겁고 빠르고 치명적인 어떤 부피와 에너지의 덩어리를 홀로 상대해야 하는 인간 말이다. 성장하는 거리와 대로의 교통에는 공간적-시간적 한계가 없고, 모든 도시 공간에 넘쳐흐르며, 자기들의 속도를 모든 사람의 시간에 강요하고 근대 환경 전체를 '움직이는 혼돈'으로 바꿔버린다."- 마샬 버만, '견고한 모든 것은 대기 속에 녹아 버린다.'
- "Commet vas-tu? (어떻게 지내고 있어?)" "Je me defends (그럭저럭)."프랑스의 일상 인사 중 이러한 표현이 있다라는 말을, 로버트 단톤의 책에서 옮겨 적은 일이 있다. '그럭저럭'이라고 옮겨지는 이 말은 엄밀히는 "I do it in self-defence", 그러니까 '잘 막아내고 있지 뭐.'라는 의미라고 한다. 어떻게 지내냐고 물어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대답. '그냥 그래.'라는 관용어보다 나의 요즘과 더 잘어울린다.
- 때때로, 기억조차도 위안이 되지 못하는, 견딜 수 없는 순간이 있다. 집으로 돌아왔음을 실감한다. 하루하루, 조금씩 내 속의 어떤 것을 도려내서 팔면 빵이 나온다(고 한다). 그렇게 하루 하루를 도려내서, 위에서 짓눌리듯이 떨어지는 무언가를 막아낸다. 막아낼만은 하니까, 죽을 맛은 아닌데, 막아낼만 할 뿐이어서, 죽을 맛이다. 그 맛이 나를 쾌활하게 한다. '집'이다. Home. Sweet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