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April 15, 2011
근황이랄까, 최근의 소식들.
- 일본어를 배우고 있다. 첫 수업에 들어갔을 때 당당히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일에 흥미가 있어서 일본어를 배우게 되었다"라고 동기에 올려버렸다. 그리고 자신을 소개할 때 "와따시와 후리타데스" 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오 당당하시네요 라는 강사의 말에 그럼요 죄는 아니니까요 라고 답하였다. 3개월 전에 그러하였는데, 지금은 "번역"을 아르바이트로 하고 있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하루에 조금씩 자신을 내보인다고 생각하는 일들도 고작 3개월이 모였을 뿐인데 이렇게나 자라버렸다.
- 작년 말에 회사를 그만두고 여름 한창동안을 매진하여 이상하기 짝이 없는 시험을 넘기고 해서, 이번 가을부터 한국을 다시 떠나게 되었다.
운이 좋았다라고 느낄만큼 잘 풀린 일이라고 볼 수 있을 터이지만, 조금 복잡한 기분이다.
최근 며칠간에 약속한 듯이 터져대는 일들과 관련짓자면, 언젠가 R모님께서 샹그리아를 마시며 "이제 한 시대가 넘어가는거지, the end of era."라고 했음을 두고두고 되뇌이게 한다. 지금의 걸음걸이는 그래서일까 조금의 겅중거림임이 줄어들었다.
- 전주영화제의 몇몇 영화를 예매하였다.
- SNS는 이제 조금 빛이 바랜다. 생각해보니, 나의 '미주알고주알'에 대한 근본적인 꺼림이 잦아 들지 않았었다. 몇주전 별 일 아닌 일에 며칠째 마음이 언짢음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