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Adams l Harmonielehre: Part III. Meister Eckhardt and Quackie

February 1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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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Love (OST) by John Adams

09. Harmonielehre: Part III. Meister Eckhardt and Quac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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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년간의 영화는 대체로 우발적이다. 오늘도 아침에 간만에 일찍 일어나 크라우치 슛 보고 기분이 좋아져 앉아있다가 시네큐브를 향했다. 온라인에서 누군가의 추천이 있었고, 나는 그의 어느 시절의 모습에 대해 호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취향을 믿어보기로 했다. 물론 영화 [ ] 이후로 시작된 틸다 스윈톤에 대한 강한 경외의 마음 또한 함께이긴 하였다. ([ ] 에 들어갈 영화 이름은 글을 쓰는 지금 기억이 나지 않는다. 키아누 리브스의..아! [콘스탄틴])

아이 엠 러브. 난 마냥 비스콘티의 아류쯤 되는 줄 알았다. 우아하다는 수식어를 붙인 짧은 영화평 덕분으로, 대부분의 영화평이 그렇듯 이것이 영화의 '스토리'를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는 훨씬 더 달뜬 얼굴을 하고 있었다. 마냥 빨려들어가 마지막의 감정선에는 거의 함께 폭주했다. 몰입으로 인해 스크린과 나와의 거리가 붕괴된 채 주인공들과 함께 호흡했는지, 시네큐브를 돌아나와 미스터 도넛까지 걸어가면서도 머리속이 엉크러져 있었다. 오히려 우아하다는 것은 영화의 만듦세를 위한 수식. 장면들의 높이의 낙차와 화면을 메우는 빛의 밝고 어두움, 카메라의 들어오고 나감이 섬세하고 정교함에 경탄할 만 했다. 그 격정이. 느껴졌다. OST역시 그러한 영화를 더욱 휘감고 있었으며, 지금의 이 곡은 여지껏 무언가를 일깨우는 듯 하다.

시각적인 쾌감을 위해서 우리는 영화관을 찾는다. 스크린의 크기와 더불어 어둡게 암전된 실내, 집중하는 사람들. 음악 역시 어지간한 시설을 하지 않고서는 집에서 영화관의 공간감을 내긴 쉽지 않은 일이다. 필름 상영으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