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타다

February 4, 2018

버스에 탔다. 한 노인이 저만치에서 손등을 흔들며 우리가 탄 버스를 세웠다. 100N은 여유로웠고, 밖은 눈이 도로에서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흰 선들을 어지럽게 그리고 또 지우고 있었다. 차에 올라탄 노인은, 아 저 사람은 앞이 안보이는가? 나에게 반갑다며, 중국인이냐는 적의없는 말을 꺼내며 내 옆자리에 앉았다. 나는 아주 가끔 웃으며 그가 내민 손을 잡고 악수를 나주었지만, 계속 이어폰을 귀에 건 채, 그의 말들을 넘기고 있었다. 솔직하지 못한건 내 쪽이었다.